신축 아파트 바닥이 기울어진 것 같다면 확인해야 할 5가지

신축 아파트에 입주한 뒤 생활하다 보면 바닥이 미묘하게 기울어진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식탁이나 책상을 놓았는데 한쪽이 흔들리거나, 의자가 특정 방향으로 움직이거나, 걸을 때 한쪽으로 내려가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아이 장난감이나 공을 바닥에 놓았더니 한쪽 방향으로 굴러가면서 처음으로 바닥 기울기를 의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질문은 이것입니다.

“신축 아파트 바닥이 기울어져 있으면 하자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바닥이 기울어진 것처럼 느껴진다는 사실만으로 하자를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반대로 “공이 굴러가는 것은 원래 그럴 수 있다”는 설명만으로 정상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실제 바닥 기울기가 의심된다면 다음 5가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실제 바닥 높이 차이가 존재하는지
  2. 방 전체가 기울어진 것인지 특정 부분만 꺼진 것인지
  3. 바닥마감재 문제인지 하부 바닥구조 문제인지
  4. 생활용품을 이용한 자가점검 결과를 과신하고 있지는 않은지
  5. 객관적인 측정과 설계도서 비교가 필요한 상태인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정말 바닥이 기울어진 것인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바닥이 기울어졌다고 느끼는 것과 실제 바닥면에 높이 차이가 존재하는 것은 구분해야 합니다.

사람의 감각은 생각보다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벽이나 문틀이 기울어져 있거나 가구 자체가 수평이 맞지 않아도 바닥이 기울어진 것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바닥재의 무늬나 벽과 바닥이 만나는 선 때문에 시각적으로 기울어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첫 번째 단계에서는 단순한 느낌인지 실제 바닥 높이 차이가 존재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공이 굴러가면 바닥이 기울어진 걸까?

신축 아파트 사전점검에서 많이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가 바닥에 구슬이나 공을 놓아보는 것입니다.

공이 한쪽으로 굴러가면 바닥이 기울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하자를 확정해서는 안 됩니다.

공 자체가 완벽한 구형이 아닐 수도 있고 바닥마감재 표면에 미세한 요철이나 줄눈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강마루의 연결부나 타일 줄눈도 공의 움직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아주 가벼운 공이라면 실내 공기 흐름의 영향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공 굴리기는 이상 여부를 발견하는 참고방법 정도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이 굴러갔다 = 바닥 하자 확정”이라는 공식은 아닙니다.

물병을 세워보는 방법은 정확할까?

바닥 기울기를 확인한다며 물병이나 원통형 물건을 놓아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역시 참고자료 정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물병 자체의 바닥이 완전히 평평하지 않거나 용기의 형태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가구나 생활용품을 이용한 테스트는 어디까지나 이상 여부를 발견하기 위한 자가점검입니다.

실제 분쟁에서는 보다 객관적인 측정이 중요합니다.

수평계를 사용하면 바로 알 수 있을까?

자가점검 단계에서는 수평계를 활용하는 것이 공이나 물병보다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짧은 수평계를 바닥 한 지점에 놓고 기포가 조금 움직였다는 이유만으로 방 전체가 기울었다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바닥은 넓은 면적이기 때문입니다.

한 지점의 상태와 방 전체의 상태가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러 지점을 비교해야 합니다.

방 중앙

출입문 주변

창가 주변

벽체 주변

가구가 흔들리는 위치

기울기가 느껴지는 위치

이런 식으로 위치를 나누어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방 전체가 기울어진 것인지 특정 부분만 낮은지 확인한다

바닥 기울기 문제에서 매우 중요한 구분입니다.

겉으로는 모두 “바닥이 기울었다”고 느껴지지만 실제 현상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방 전체가 일정한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을 수도 있고 특정 부분만 국부적으로 낮거나 높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거실 중앙만 움푹 내려가 있다면 방 전체의 경사와는 다른 문제입니다.

반대로 거실 한쪽 끝에서 반대쪽 끝까지 일정한 방향으로 높이가 변한다면 전체적인 바닥 레벨을 확인해야 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기울었다”고 표현하기보다 어떤 형태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정 부분만 움푹 들어간 것처럼 느껴진다면?

바닥을 걸을 때 특정 위치에서만 내려가는 느낌이 들거나 가구의 한쪽 다리가 특정 위치에서만 뜨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국부적인 요철이나 바닥마감 상태를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루 하부가 제대로 지지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마감모르타르 등 하부층의 상태가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방 전체 기울기와 국부적인 평활도 문제를 구분해야 합니다.

바닥 한쪽이 볼록하게 올라온 경우도 있다

반대로 특정 부분이 주변보다 높게 형성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도 사람은 주변 바닥이 내려간 것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긴 가구나 붙박이장을 설치하면 이러한 높이 차이가 더 잘 드러날 수 있습니다.

가구의 가운데 부분만 바닥에 닿거나 양 끝 중 한쪽이 뜨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낮은 곳”만 찾지 말고 주변보다 높은 부분이 존재하는지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문 근처에서만 기울어진 느낌이 난다면?

방과 거실 사이, 복도와 방 사이처럼 서로 다른 공간이 만나는 부분에서는 바닥마감이나 시공상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정 문 주변에서만 단차나 기울기가 느껴진다면 해당 경계부를 자세히 확인해야 합니다.

문틀과 바닥 사이의 관계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방문이 저절로 열리거나 닫히는 현상을 바닥 기울기 때문이라고 바로 연결해서는 안 됩니다.

방문은 문틀의 경첩축을 중심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문틀 수직상태나 경첩 설치상태 등을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3. 마루 문제인지 바닥구조 문제인지 구분해야 한다

신축 아파트의 바닥은 눈에 보이는 강마루 한 층으로만 구성된 것이 아닙니다.

그 아래에는 여러 바닥구조와 설비가 존재합니다.

따라서 바닥이 이상하다고 느껴져도 원인이 눈에 보이는 마감재에 있는지 하부 바닥구조에 있는지를 구분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강마루 일부가 들떠 있으면 걸을 때 높이가 달라진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마루 하부의 접착이나 바탕면 상태 때문에 특정 부분이 움직일 수도 있습니다.

반면 마감재가 정상적으로 붙어 있는데 넓은 범위에서 높이 차이가 나타난다면 하부 바닥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강마루가 들뜬 것과 바닥이 기울어진 것은 다르다

강마루 들뜸은 이전 글에서 다룬 것처럼 접착상태, 하부 수분, 누수, 바탕면, 팽창공간 등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마루가 들뜨면 해당 부분이 주변보다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수평계를 올려놓으면 바닥이 기울어진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먼저 마루 자체가 움직이거나 들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걸었을 때 꿀렁거림이나 움직임, 비정상적인 소리가 함께 발생한다면 바닥마감재 상태도 확인해야 합니다.

바닥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까지 난다면?

기울기와 바닥소음이 동시에 발생한다고 해서 반드시 같은 원인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마루 접착상태나 바탕면 상태 때문에 소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각각의 증상을 따로 기록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처럼 기록할 수 있습니다.

거실 창가 방향으로 바닥 높이 차이가 의심됨.

거실 중앙 특정 지점을 밟으면 마루가 움직이며 소음이 발생함.

이렇게 증상을 구분하면 점검할 때 원인을 찾기 쉬워집니다.

바닥구조 문제라면 보수범위가 커질 수 있다

마감재 한두 장의 문제라면 국부적인 보수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

반면 하부 바닥구조의 상태가 원인이라면 마감재를 철거한 뒤 바탕면까지 보수해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마루만 교체해 달라”고 요구하기보다는 원인을 확인한 뒤 적절한 보수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표면만 보수하고 실제 원인이 남아 있으면 동일한 문제가 다시 나타날 수 있습니다.

4. 가구가 흔들린다는 이유만으로 바닥 하자라고 판단하지 않는다

식탁이나 책상을 설치했는데 한쪽 다리가 뜨면 바닥 기울기를 의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가구 자체가 뒤틀려 있을 가능성도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조립식 가구는 다리 길이나 조립상태가 미세하게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의 가구만 흔들린다면 먼저 가구 자체를 다른 위치로 이동시켜 보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가구를 여러 위치에 놓았는데 특정 바닥에서만 반복적으로 흔들린다면 해당 위치를 점검할 이유가 생깁니다.

반대로 가구를 어디에 놓아도 같은 다리가 뜬다면 가구 자체의 문제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냉장고나 세탁기가 기울어 보이면?

대형가전은 설치할 때 높이조절 다리를 이용해 수평을 맞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냉장고나 세탁기가 수평이 맞지 않는다는 사실만으로 바닥 하자를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설치기사가 제품의 수평을 맞추기 위해 다리를 조절해 놓았을 수 있습니다.

다만 같은 공간에서 여러 가구와 가전제품이 동일한 방향으로 크게 기울어지는 현상이 반복된다면 바닥상태를 별도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걸을 때 몸이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은 믿을 수 있을까?

사람의 감각은 이상을 발견하는 데는 유용하지만 정밀한 측정수단은 아닙니다.

눈으로는 평평해 보이는데 계속 한쪽으로 내려가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실제 높이 차이가 있어도 익숙해지면 잘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체감상 이상이 있다면 그 느낌을 무시할 필요는 없지만 최종 판단은 객관적인 측정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5. 객관적인 측정으로 실제 높이 차이를 확인해야 한다

바닥 기울기 문제가 계속 의심된다면 결국 중요한 것은 측정입니다.

현행 공동주택 하자 조사에서도 현장실사 등을 통해 하자가 주장되는 부위와 설계도서를 비교하고 측정하는 방식이 사용됩니다.

따라서 단순한 느낌이나 공 굴리기보다 객관적으로 어느 위치가 얼마나 높고 낮은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문적인 점검에서는 레이저 레벨 등의 장비를 이용해 여러 지점의 높이를 비교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방 전체가 일정한 방향으로 기울어진 것인지 특정 부분만 낮은 것인지 보다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레이저 레벨은 어떻게 활용할까?

레이저 레벨을 일정한 기준 높이에 설치한 뒤 여러 지점에서 레이저선과 바닥 사이의 거리를 측정하면 상대적인 바닥 높이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방의 네 모서리와 중앙을 측정하면 어느 방향으로 높이가 변하는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더 세밀하게 확인해야 한다면 측정지점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한 지점의 숫자만 보는 것이 아니라 여러 지점의 상대적인 높이를 비교하는 것입니다.

측정할 때 위치를 반드시 기록해야 한다

측정값만 적어두면 나중에 어느 위치에서 측정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간단한 평면도를 그린 뒤 측정위치에 번호를 붙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기록할 수 있습니다.

A : 거실 출입구

B : 거실 중앙

C : 거실 창가 좌측

D : 거실 창가 우측

E : 주방 경계부

그리고 각 위치의 측정값을 함께 기록합니다.

사진에서도 측정위치가 확인되도록 촬영하면 더 좋습니다.

인터넷에서 본 ‘몇 mm 이상이면 하자’ 기준을 그대로 믿어도 될까?

주의해야 합니다.

바닥 기울기와 관련해 인터넷에는 “몇 mm 이상이면 무조건 하자” 또는 “몇 m에서 몇 mm까지 정상” 같은 다양한 숫자가 돌아다닙니다.

하지만 숫자 하나만 떼어 모든 아파트 바닥에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무엇을 측정한 수치인지부터 구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방 전체의 기울기인지

국부적인 바닥 요철인지

마감재 표면의 평활도인지

마감모르타르 상태인지

구조체의 높이 차이인지

측정길이가 얼마인지

어떤 측정방법을 사용했는지

이 조건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출처가 불분명한 숫자만으로 하자 여부를 단정하기보다 해당 공동주택의 설계도서와 적용 기준, 실제 측정결과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바닥이 기울어졌다고 구조적 하자인 것은 아니다

바닥 기울기를 발견하면 “건물이 기울어진 것 아니냐”고 걱정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세대 내부 바닥의 높이 차이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건물 전체의 구조적 기울기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바닥 마감층이나 마감모르타르 등에서 발생한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실내 바닥 기울기와 건축물 전체의 구조적 변형은 구분해야 합니다.

반대로 바닥 기울기뿐 아니라 벽체나 기둥의 이상, 큰 균열, 문과 창호의 광범위한 변형 등 다른 이상이 동시에 나타난다면 별도의 전문적인 검토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바닥 기울기가 심해진 것 같다면?

처음 입주했을 때는 문제가 없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특정 부분이 내려가는 느낌이 커졌다면 변화과정을 기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같은 위치를 동일한 방법으로 반복 측정하면 변화 여부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날짜별 사진과 측정기록을 보관하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체감상 더 심해졌다는 사실만으로 실제 변형이 진행됐다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객관적인 측정값을 비교해야 합니다.

벽에도 균열이 같이 생겼다면?

바닥 기울기와 벽체 균열이 동시에 발견되면 각각의 위치와 형태를 기록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두 현상이 동시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반드시 같은 원인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벽 균열은 건조수축, 마감재 균열 등 여러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구조적 안전성에 대한 판단은 단순한 자가점검이 아니라 전문가의 조사영역입니다.

큰 변형이나 진행성 균열 등 구조적 문제가 의심되는 징후가 있다면 전문적인 점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붙박이장과 벽 사이 틈이 위아래로 다르면?

바닥이나 벽체 상태를 확인할 때 붙박이장과 주변 마감의 관계도 참고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구 하부는 벽에 밀착되어 있는데 상부에서 틈이 커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이 현상 역시 바닥 기울기만의 증거는 아닙니다.

벽체의 수직상태나 가구 설치상태가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바닥, 벽, 가구를 각각 구분해서 확인해야 합니다.

걸레받이 아래 틈이 일정하지 않다면?

걸레받이와 바닥 사이에 틈이 불규칙하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역시 바닥 높이 차이를 의심하게 만드는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걸레받이 자체의 설치상태나 마감불량 때문에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걸레받이 틈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실제 바닥 레벨을 측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로봇청소기가 특정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도 증거가 될까?

로봇청소기의 움직임은 바닥 기울기를 판단하는 객관적인 측정방법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기기의 주행 알고리즘, 센서, 바퀴상태, 지도 설정 등이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바퀴 달린 의자가 한쪽으로 움직이는 현상도 참고는 할 수 있지만 그 자체가 하자판정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현상은 “점검이 필요한지 발견하는 단서”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욕실 바닥은 일반 방과 다르게 봐야 한다

욕실이나 발코니처럼 물을 사용하는 공간은 배수를 위해 의도적으로 물매를 형성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공간의 바닥이 완벽하게 수평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일반 거실이나 방과 동일하게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욕실에서는 오히려 물이 배수구 방향으로 흐르는지가 중요합니다.

따라서 거실·침실의 바닥 기울기 문제와 욕실의 배수구배 문제는 별도로 구분해서 확인해야 합니다.

현관 바닥도 마찬가지다

현관 역시 거실 마루와 다른 마감재가 사용되고 단차가 형성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관 타일과 거실 바닥의 높이가 다르다는 사실만으로 하자라고 할 수 없습니다.

설계된 단차인지 시공오차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즉 집 안 모든 바닥을 하나의 완벽한 수평면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공간의 용도와 설계조건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신축 아파트 하자접수는 어떻게 작성할까?

단순히 “거실 바닥이 기울어져 있습니다”라고 작성하기보다 증상과 위치를 구체적으로 기록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작성할 수 있습니다.

거실 중앙에서 창가 방향으로 이동할 때 바닥 높이 차이가 지속적으로 느껴지며 동일 공간에 가구를 설치했을 때 특정 방향으로 반복적인 기울어짐이 확인됨. 단순 마감재 문제인지 하부 바닥구조의 높이 차이인지 확인할 수 있도록 거실 주요 지점의 바닥 레벨 및 시공상태 측정을 요청함.

국부적인 문제가 의심된다면 다음과 같이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안방 출입문에서 약 ○○ 위치의 바닥이 주변보다 낮게 느껴지며 해당 위치에 가구를 놓을 경우 반복적으로 흔들림이 발생함. 바닥마감재 및 하부 바탕면의 국부적인 높이 차이 여부를 점검하고 원인에 따른 보수를 요청함.

하자접수 전에 어떤 자료를 남겨야 할까?

바닥 기울기는 사진 한 장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하자입니다.

따라서 다음 자료를 함께 남기는 것이 좋습니다.

방 전체 사진

기울기가 느껴지는 위치 사진

평면도에 표시한 문제위치

수평계를 놓은 사진

수평계 위치가 보이는 전체 사진

레이저 레벨 측정사진

측정위치별 기록

가구가 흔들리는 경우 해당 영상

공이나 구슬이 움직이는 경우 참고영상

마루 들뜸이나 소음이 있다면 해당 영상

문틀이나 걸레받이 주변 이상사진

보수 전후 사진

재발했다면 날짜별 측정자료

특히 측정도구만 확대해서 찍기보다 어느 위치에서 측정했는지 알 수 있는 전체사진도 함께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설사에서 “생활에 문제 없으니 정상”이라고 한다면?

생활할 수 있다는 사실과 시공상태가 적정한지는 항상 같은 의미가 아닙니다.

반대로 사용자가 불편함을 느낀다는 사실만으로 하자가 확정되는 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감각적인 표현보다 객관적인 확인을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닥이 이상해요”보다는 “거실 주요 지점의 레벨을 측정하여 높이 차이와 시공상태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하는 편이 구체적입니다.

“원래 아파트 바닥은 완벽한 수평이 아니다”라는 답변은?

현실적인 시공에서는 모든 표면이 수학적으로 완벽한 하나의 평면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눈에 띄는 모든 높이 차이나 기능상 문제까지 정상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결국 실제 하자 여부는 설계도서와 적용기준, 시공상태 및 현장측정 결과를 토대로 판단해야 합니다.

따라서 “완벽한 수평은 불가능하다”와 “현재 상태가 적정하게 시공되었다”는 것은 별개의 주장입니다.

보수할 때 마루만 다시 깔면 될까?

원인에 따라 다릅니다.

마루 자체의 들뜸이나 설치문제라면 마감재 보수로 해결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부 바탕면의 높이 차이가 원인이라면 마루만 다시 설치해도 같은 문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마감재를 철거한 뒤 바탕면을 보정하고 다시 마감해야 할 수 있습니다.

현행 하자판정기준에서도 바닥구조 하자보수비는 부분보수를 원칙으로 하되 부분보수가 불가능한 경우 하자범위를 고려해 보수범위를 설정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전체 바닥 재시공을 요구하거나 반대로 무조건 국부보수만 받아들이기보다 실제 하자범위와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닥 보수 후 새 마루 색상이 다르면?

부분적으로 마루를 철거하고 다시 시공하면 기존 마루와 새 마루 사이에 색상 차이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제품 생산시기나 사용기간, 햇빛 노출 등에 따라 색상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보수 전에 동일 제품 확보 여부와 예상되는 마감범위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닥 높이 문제만 해결했지만 미관상 새로운 문제가 생기는 상황도 고려해야 합니다.

바닥 아래 난방배관도 확인해야 할까?

보수범위가 깊어지는 경우에는 바닥 내부의 난방배관 등 설비를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마감재를 철거하고 하부 모르타르까지 보수하는 작업이라면 난방설비를 손상하지 않도록 적절한 시공방법이 필요합니다.

입주자가 직접 바닥을 철거하거나 깊게 천공해 상태를 확인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수 후에는 같은 위치를 다시 측정한다

보수가 완료되면 눈으로만 확인하지 말고 가능하면 보수 전과 동일한 위치를 다시 측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실제로 문제가 개선되었는지 비교할 수 있습니다.

특히 부분보수에서는 기존에 낮았던 부분을 높이면서 주변에 새로운 단차나 요철이 생기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마루 개폐음이나 꿀렁거림 등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는지도 함께 확인합니다.

바닥 기울기가 의심될 때 확인해야 할 5가지 정리

첫째, 체감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실제 높이 차이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둘째, 방 전체의 경사인지 특정 부분의 국부적인 요철인지 구분합니다.

셋째, 강마루 같은 마감재 문제인지 하부 바닥구조의 문제인지 확인합니다.

넷째, 공이나 가구 같은 생활용품을 이용한 테스트 결과를 하자판정 기준으로 과신하지 않습니다.

다섯째, 문제가 반복되거나 범위가 크다면 적절한 장비를 이용해 위치별 높이를 측정하고 설계도서 및 적용기준과 비교합니다.

이 다섯 가지를 구분하면 하자접수 과정에서도 훨씬 구체적으로 문제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공을 바닥에 놨는데 한쪽으로 굴러갑니다. 하자인가요?

공이 움직인다는 사실만으로 하자를 확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바닥마감의 요철과 공의 형태 등도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이상 여부를 발견하는 참고방법으로 사용하고 실제 높이 차이는 별도로 측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평계 기포가 가운데에서 조금 벗어나면 하자인가요?

수평계 하나의 결과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측정도구의 길이와 위치, 바닥의 형태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하며 여러 지점을 비교하는 것이 좋습니다.

거실 전체가 창문 방향으로 내려가는 느낌이 듭니다.

여러 지점의 높이를 측정해 실제로 일정한 방향의 높이 차이가 존재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레이저 레벨 등의 장비를 이용하면 상대적인 높이 차이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정 부분만 움푹 들어간 느낌입니다.

방 전체 기울기보다 국부적인 바닥 요철이나 마감재·바탕면 문제일 수 있으므로 해당 부분과 주변의 높이를 비교해야 합니다.

식탁이 흔들리면 바닥이 잘못된 건가요?

식탁 자체의 다리 길이나 조립상태도 확인해야 합니다. 같은 가구를 다른 위치로 옮겼을 때도 동일하게 흔들리는지 비교해 보세요.

마루가 꿀렁거리면서 바닥도 기울어진 것 같습니다.

마루 들뜸이나 접착상태 등 바닥마감재 문제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마감재와 하부 바닥구조를 구분해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닥이 기울면 건물이 기울어진 건가요?

세대 내부 바닥의 높이 차이가 곧바로 건물 전체의 구조적 기울기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마감층이나 바닥구조의 시공상태 등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욕실 바닥도 수평이어야 하나요?

욕실처럼 물을 사용하는 공간은 배수를 위한 물매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일반 거실이나 침실과 동일하게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욕실에서는 물이 배수구 방향으로 정상적으로 이동하는지도 중요합니다.

건설사가 마루만 다시 시공해 준다고 합니다.

원인이 마루 자체에 있다면 해결될 수 있지만 하부 바탕면의 높이 차이가 원인이라면 마루만 교체해도 문제가 반복될 수 있습니다. 보수 전에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확한 하자 여부를 확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문제가 발생한 위치를 기록하고 여러 지점의 높이를 객관적으로 측정한 뒤 해당 공동주택의 설계도서와 적용기준 등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분쟁이 있다면 하자심사·분쟁조정 절차를 검토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신축 아파트 바닥이 기울어진 것처럼 느껴진다면 공부터 굴려보고 결과만으로 하자라고 판단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바닥 하자는 그렇게 단순하게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공이나 구슬, 가구의 흔들림은 이상을 발견하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실제 하자 여부를 판단하려면 어느 위치가 높고 낮은지 객관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방 전체가 일정한 방향으로 기울어진 것인지 특정 부분만 국부적으로 낮은 것인지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마루 들뜸이나 바탕면 문제처럼 서로 다른 원인이 비슷한 증상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바닥 기울기가 의심된다면 체감에만 의존하지 말고 문제위치를 기록하고 여러 지점의 높이를 비교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설사에 하자를 접수할 때도 “바닥이 기울어진 것 같다”고만 작성하기보다 어느 공간에서 어떤 방향으로 이상이 느껴지는지, 국부적인 문제인지 넓은 범위의 문제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보수를 시작하기 전에 마감재 문제인지 하부 바닥구조 문제인지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표면만 보수하고 원인이 남아 있다면 같은 문제가 다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신축 아파트 바닥 기울기를 확인하는 핵심은 공이 굴러가느냐가 아니라 실제 시공된 바닥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설계도서 및 적용기준과 비교하는 것입니다.

참고 기준

국토교통부 「공동주택 하자의 조사, 보수비용 산정 및 하자판정기준」

「공동주택관리법」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해당 공동주택 설계도서 및 공사시방서

국토교통부 하자심사·분쟁조정 관련 자료

※ 본 글은 공동주택 바닥 기울기 및 바닥 시공상태에 관한 일반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내용입니다. 실제 하자 여부는 바닥구조, 마감재, 설계도서, 적용기준, 측정방법과 현장조사 결과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